Cache-Control: max-age=31536000 SKEPTIC_Vol.25 2021 "인간의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본문 바로가기
  •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과학스토리

SKEPTIC_Vol.25 2021 "인간의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by 한-스토리 2023. 4. 11.

3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과학잡지, SKEPTIC 입니다.

 

2021년 3월에 나온 Vol.25.   메인 커버는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이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습니다.

 

 

1) 백신, 도전과 응전의 역사

천연두의 재앙에서 인류는 우연히 면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에게서 옮은 병인 '우두'가 천연두를 막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 단어 'vacca'에서 백신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참 재밌는 것은, 백신에 대한 불신과 반대는 이전부터 계속 존재해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백신반대운동이 200년 넘게 계속되었던 적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백신 위험에 대한 소문은 대부분 백신 자체의 실질적인 위험이 아닌, 근거없는 오해와 우연의 일치에서 근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972년 소아마비 백신에 대해서 "여러분이 다음에 접종하는 백신은 학살된 아기를 해체해서 만든 것일지도 모릅니다" 라는 글이 한 책자에 적힌 채로 출판되면서, 수년동안 널리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물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저자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심지어 백신을 반대하는 세력으료 인해 백신접종을 하지 못해 수많은 사람이 위험에 빠지게 된 사례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언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백신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음모론에 특히나 취약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백신. 당연히 완벽할 수도 없는 백신이지만 거짓 소문과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는 판단력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로 인해 백신에 대해서 정말 논란이 많았죠. 어떤것이 진실이고 어떤것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해진 것 같아요.

 

 

2) 침술의 신화에 침을 놓다

이 챕터에서는 첫 문단에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신이 그동안 들어온 침술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은 틀렸다"

현재 오래전부터 전해져내려왔다고 하는 침술은 대부분 100년 미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수백년 전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침을 제조조차 할 수 없었을 것 같네요.. 또한 침술이 특정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혀진 적은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중국의 침술사들은 침술이라는 것이 질병의 초기에만 사용해야 하며, 환자가 침술을 믿는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침술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심리학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침술이라는 것을 맹신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3)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이 챕터에서는 공리주의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공리주의라는 것은 "최대 다수를 위한 최대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고문해서 폭탄 테러를 막고 수백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한시적으로 시민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함으로써 사회의 전반적인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이러한 물음에 "예"라고 답한다면 공리주의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또한 유명한 트롤리 사고실험 등으로 공리주의라는 사고방식이 꽤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더 이전 시대로 돌아가보면, 역사적으로 마을에 질병, 역병 등의 재앙이 발생했을 때 여성들을 화형시켜버린 "마녀사냥"이라는 일들이 벌어졌었죠. 더 크게는, 500만명을 살리기 위해 100만명을 죽여도 된다는 논리로 확장되어 유태인 학살, 투치족 학살 등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공리주의라는 사고법에 근거하여 저지른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국 다수의 이익을 위하여 소수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공리주의적인 심리가 적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공리주의 사고방식의 문제점, 트롤리 사고 실험이 공리주의의 예가 될 수 없다, 인간의 도덕성은 실재하는가 등 어려운 주제들로 5명이 끊임없이 서로 비판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라 재밌게 읽었지만 철학적인 내용도 많고 심리학적인 내용도 있지만,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논리도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네요.

4)창조주가 없다면 우리는 의미없는 우주의 먼지에 지나지 않는것일까?

신앙이라는 것은 명확한 근거를 댈 수도 없고 그럴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믿음으로써 정서적인 보상을 얻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신앙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심지어 신앙이라는 것이 소프트웨어데 나타난 버그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글의 결론은, "인간의 삶은 목적과 의미로 충만하다" 입니다.

삶의 목적이 신에게 있든 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든 아무려면 어떤가요..

 

 

 

스켑틱이라는 단어는 과학적 회의주의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철학에서 말하는 회의주의랑은 조금 다른 듯 해요.  어떤 과학적인 정보들이 들어올 때,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현혹시키기 위해 짜집기 된 내용일 수도 있고, 완전히 거짓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바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정보를 얻게 되었을 때 이것이 진짜일지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한번 더 알아보고. 그렇게 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추천하는 간행물이에요 +_+